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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다반사

더닝 크루거 곡선, 내 자신감의 위치는

by 🤸‍♂️ 고코치 2020. 1. 29. 댓글 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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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닝 크루거 효과. 출처를 알고 싶은데 알 수 없음.

 

블로그를 만들고 쉴 새 없이 달려온 것 같습니다. 제가 원했던 목표나 마음가짐이 있었고 무작정 시작해 지금까지 잘 달려온 것 같습니다. 성장하는 블로그를 보며 한편으론 뿌듯함과 동시에 자신감을 얻고 한편으론 정신적인 탈진 현상도 겪는 것 같습니다. 느긋하게 즐기면서 하면 좋은데 뭐든지 처음은 항상 서툴고 어색하니까요.

 

 

더닝 크루거 효과란 곡선을 예전엔가 어디서 본 적이 있었습니다. 현재의 지식 수준 & 자신감의 상관관계를 비교해서 보여줍니다. 하나만 아는게 제일 무섭다고 아는 게 약간 있을 때 왠만한 전문가보다 자신감이 높습니다. 그래서 자신이 그 분야의 척척박사인 것처럼 행동하고 말합니다.

 

 

제가 종사하는 휘트니스 업종에서도 그런 친구들이 많습니다. 이제 막 운동을 가르치기 시작한 친구들일수록 자신의 지식과 운동 철학에 확신을 갇고 회원들을 지도했죠.

 

 

신기하게도 단기적으로는 좋은 효과를 거둡니다. PT 회원 유치도 많이 하고, 적극적으로 다가가 회원의 마음을 사로잡기도 합니다. 아마 회원으로서는 그 자신감의 근거와 실력까진 파악할 수 없기에 표면적으로 나타나는 트레이너의 자신감만 보고 '믿음'을 갖게 되었을테죠.

 

 

그렇지만 장기적으로는 늘 그 자신감이 문제를 일으킵니다. 펼쳐놓은 판이 크다보니 기대를 충족시켜주기 어렵고 심지어는 잘못된 지식으로 회원의 몸을 상하게 하거나 다툼이 일어나는 경우도 흔치 않게 봅니다.

 

 

이 경우와 다르게 공부를 꾸준히 하는 경우 자신보다 실력이 뛰어난 사람들, 그리고 폭넓은 지식들을 자주 접하다보니 오히려 자신감을 상실하게 되면서 자기 확신의 부족으로 좋은 결과를 거두지 못하는 경우도 봅니다. 분명 남이 봤을 땐 문제가 없는데, 스스로 부족하다고 느끼는 것이죠. 객관적인 실력의 문제라기보단 주관적인 판단의 문제이기에 시간을 갖고 스스로 해결하기를 기다릴 뿐입니다.

 

 

이렇게 긴 이야기를 풀어놓고 사실 말하고 싶었던 것은 제가 요즘 절망의 계곡에 빠진 느낌입니다. 블로그 뿐만 아니라 다양한 분야에서 새로운 것들을 배우고 또 고민하고 실행하면서 맞보는 작은 성공 이후 수많은 실패, 또 실패, 또 실패... 그러하기에 이 실패가 좋은 경험임을 알지만 사람이기에 느낄 수 밖에 없는 좌절감과 낙담. 뭐 그냥 넋두리를 이래 저래 적어보았습니다.

 

 

다행히도 어디서 저런 그래프를 봤던지 이 과정이 앞으로 더 성장하기 위한 과정이고 지금도 성장 중임을 알고 있기에 쉽게 포기하진 않을 것이라는 점, 노력을 게을리하진 않겠다는 점이겠죠.

 

 

오늘 제 자신감의 위치는 저 절망의 계곡 어딘가였네요.

 

 

앞으론 정상을 향해 조금씩 나아가보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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